'정부 규제' 때문에... 날개 꺾인 프랜차이즈 빵집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이 출점 제한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3년부터 개인 제과점을 보호하기 위해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은 반경 500m 내에 출점할 수 없도록 규제되자, 이에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등 대기업 빵집의 폐점률이 증가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카페와 편의점 등은 규제 대상이 아니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2년 투썸플레이스,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은 가맹점 수가 많이 증가했다. 반면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가맹점 수 증가율이 규제 범위인 2% 내에 머물렀다.

 

편의점과 카페에서의 베이커리 사업도 확장 중이다. 2023년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의 편의점 빵 매출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의 출점 제한으로 인한 반사 이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의 출점 규제로 인해 일부 개인 빵집은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성심당을 운영하는 로쏘는 지난해 315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이는 파리크라상과 CJ푸드빌보다 높은 수치다.

 

업계에서는 시장 내 자율적인 경쟁 환경을 조성해 베이커리 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