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업계, 드디어 '융통성' 생기나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안세영의 의견을 수용하여 국가대표 운영 규정 완화에 대해 논의 중이다. 특히 기존의 단체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톱 랭커들에게 개인적인 유연성을 부여할 계획이다. 김택규 협회장은 "구세대 관습을 없애고, 국가대표 선발 및 계약 규정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먼저는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용품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모든 국가대표팀은 요넥스 제품을 사용하지만, 안세영 등 일부 선수들은 다른 브랜드를 원하고 있다.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신발과 라켓은 선수 개인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선수들이 출전할 국제대회를 선택할 수 있는 조항도 마련될 예정이다. 현재는 국가대표가 되면 협회 결정에 따라 대회에 출전하지만, 톱 랭커들은 스스로 출전과 휴식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따르면, 단식은 세계 16위, 복식은 8위까지 자동 선발되지만, 국제대회 출전권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변화는 선수들이 세계랭킹을 유지하거나 끌어올리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협회는 후원금과 용품에 대한 자율권을 부여할 경우 요넥스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 수 있음을 인식하고, 다양한 스폰서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 이종성 교수는 일본의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도 스폰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거 성공적인 스포츠 스타들의 영향으로 새로운 인재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