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뛰는 경기인데… 매진 안 돼


20대 직장인 고 씨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 팔레스타인전 관람을 고민하며, 친구들과 함께 가는 것이 더 재미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물가 상승으로 1인당 5만 원의 티켓 가격이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6월 중국전에서의 관람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경기는 평일 저녁이라 문화생활 비용이 너무 크다고 느껴 예매를 포기했다.

 

축구 A매치 경기가 매진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으며, 예매 시작 일주일 차에도 5493석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전의 중국전에서는 예매 개시 2일 만에 모든 좌석이 팔렸던 것과 대조적이다.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논란과 함께 티켓 가격 인상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대표 응원단 '붉은악마'의 레드석은 3만 5000원에서 5만 원으로 인상되었고, 다른 구역도 가격이 상승했다. 이처럼 티켓 가격이 오르면서 관람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유명 가수 카니예 웨스트의 공연에서도 빈 좌석이 많아 관객들이 가격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반응이 있었다.

 

공연 업계 관계자는 관람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하며, 팬덤 경제가 약화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소비자들이 가격을 고려해 공연이나 스포츠 관람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코로나 이후 '티켓플레이션' 현상이 두드러지며,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한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온라인 관람이나 저렴한 선택지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공연이나 경기를 비롯한 문화생활이 필수 소비재가 아니라는 인식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