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층의 '임영웅'… 오아시스 콘서트 열광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과열 현상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다. 경기 침체 속에서 수백만 원을 콘서트에 쓸 수 있을까? 블룸버그는 이러한 현상이 팬데믹의 여파로, 소비자들이 일생일대의 경험을 위해 큰돈을 지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티켓 가격이 수천 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소비하고 있다.
2024년 초 조사에 따르면 MZ세대의 3분의 1 이상이 라이브 이벤트 티켓에 최소 500달러를 지출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또한, 미국인의 38%는 빚을 질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험’에 돈을 아끼지 않는 현상을 보여준다. 팬데믹 이후 콘서트와 스포츠 경기가 중단되었던 후유증이 이러한 소비 패턴에 영향을 미쳤다.
오아시스 콘서트의 경우, 팬들이 가격을 부담 없이 지불할 수 있는 연령대가 되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1990년대 중반에 인기를 끌었던 오아시스의 팬들은 이제 중장년층으로 성장하여 경제적 여유가 생겼다. 독일의 한 부사장은 이제 비용을 걱정하지 않고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아시스의 티켓을 구하는 것이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보다 더 어려운 현실은 팬들에게 큰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한국에서 오아시스 콘서트 티켓을 구하는 것이 임영웅 콘서트 티켓을 구하는 것과 비유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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