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아이들은 '가짜 뉴스' 안 속는다?

 소셜미디어와 인공지능(AI)의 발달은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지만 동시에 거짓 정보의 확산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특히 정보 판별 능력이 부족한 유년기부터 거짓 정보에 무분별하게 노출될 경우 비판적 사고 형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유년기부터 '거짓 정보 판독법'을 교육하는 핀란드의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핀란드는 2013년 유럽 국가 중 가장 먼저 미디어 리터러시(매체 이해력) 교육을 국가 교육정책으로 채택했다. 유년기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든 교과 과정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의무화하고, 학교 밖에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핀란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핵심은 단순히 정보를 접하는 것을 넘어, 정보의 의도와 출처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정보의 진실 여부를 판단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있다. 나아가 개인이 직접 정보를 생산하고 책임감 있게 공유하는 방법까지 교육하며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시민의식을 함양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핀란드는 유럽 41개국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리터러시 지수'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거짓 정보 저항성이 가장 높은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핀란드 국민의 높은 사회적 신뢰도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효과를 더욱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핀란드의 사례는 거짓 정보의 위협에 맞서기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정보 홍수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핀란드의 교육 시스템은 거짓 정보 문제 해결을 위한 시사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