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생일날 잠들었다가… 5년째 깨어나지 못한 英 여성
디즈니 애니메이션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서 오로라 공주는 마녀의 저주로 깊은 잠에 빠졌지만, 왕자의 키스로 깨어나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와 비슷하지만 더욱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이들이 있다. 바로 '클라인-레빈 증후군' 환자들의 이야기다.
영국의 베스 구디어의 사례는 이 질환의 심각성을 잘 보여준다. 17세 생일날 시작된 그의 악몽 같은 여정은 5년 넘게 지속됐다. 하루의 75%를 잠으로 보내야 했던 그는 대학 생활을 네 번이나 시도했지만 결국 포기해야 했다. 2016년에는 다시 수면기에 들어가 두 달 이상 깨어나지 못했다.
클라인-레빈 증후군은 의학계에서도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희귀질환이다. 이 질환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 증후군'이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흥미롭게도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주로 10대 후반에 첫 증상이 나타나며, 평균 1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환자들의 삶을 지배한다.
영국의 베스 구디어의 사례는 이 질환의 심각성을 잘 보여준다. 17세 생일날 시작된 그의 악몽 같은 여정은 5년 넘게 지속됐다. 하루의 75%를 잠으로 보내야 했던 그는 대학 생활을 네 번이나 시도했지만 결국 포기해야 했다. 2016년에는 다시 수면기에 들어가 두 달 이상 깨어나지 못했다.
특히 이 질환의 가장 큰 문제는 외부 자극으로는 환자를 깨울 수 없다는 점이다. 큰 소리나 약물 투여도 소용없으며, 환자가 잠시 깨어나 움직이더라도 나중에는 그 순간을 기억하지 못한다. 의료진들은 이 증상이 뇌의 각성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과 치료법을 찾지 못했다.
[ kukmintimes.com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