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유도 그랜드슬래머' 김재범, 대한체육회 핵심 보직 맡았다

 대한체육회(회장 유승민)가 한국 스포츠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유도 영웅 김재범 한국마사회 유도단 감독을 경기력향상위원장에 임명하며 K-스포츠 전성시대 개막을 알렸다. 24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의 확고한 '선수 중심 체육' 철학에 기반하며, 한국 스포츠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제 무대에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상징적이고 실질적인 행보로 평가받고 있다.

 

김재범 위원장은 대한민국 유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적인 인물이다. 특히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81kg급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전국민적인 영웅으로 추앙받았으며,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올림픽을 모두 석권한 최연소 '유도 그랜드슬래머'라는 빛나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선수 커리어는 단순히 화려한 성적에만 머물지 않았다. 끊임없는 노력과 투혼, 그리고 수많은 부상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강인한 정신력과 끈기는 후배 선수들에게 살아있는 교훈이자 귀감이 되어왔다. 은퇴 후에는 한국마사회 유도단 감독으로서 유망주 발굴과 육성, 그리고 유도 저변 확대에 기여하며 지도자로서의 역량 또한 인정받았다. 이러한 풍부한 선수 및 지도자 경험은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잘 이해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위원장 선임 소식은 체육계 안팎에서 신선한 충격과 함께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재범 위원장은 선임 직후 "지도자로서, 그리고 누구보다 현장을 잘 아는 선수 출신으로서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하고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스포츠를 통해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하는 길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특히 선수들이 겪는 실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현장 밀착형 피드백 시스템 구축,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소외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 마련, 그리고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 지원 체계를 확립하는 것을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하며 구체적인 비전을 드러냈다.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은 이번 김재범 위원장을 비롯해 각 종목을 대표하는 레전드 선수들을 체육 행정의 핵심 실무 라인에 전진 배치하며 '선수 중심 체육 행정'의 방향성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IOC 위원으로 활동했던 유 회장은 그동안 'K-스포츠 르네상스'를 기치로 내걸고, 국제 스포츠 외교력 강화, 시대 변화에 맞는 시스템 혁신, 그리고 글로벌 스포츠 시장 개척 등을 목표로 제시하며 한국 체육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왔다.

 

체육계 한 관계자는 “김재범 위원장과 같이 현장을 깊이 이해하는 인물의 합류는 정책 수립 과정에서 탁상공론이 아닌 실효성 있는 방안을 도출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정책의 무게감과 신뢰도 또한 이전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경기력향상위원회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실질적인 훈련 환경 개선, 과학적인 지원 제도 마련, 그리고 데이터 기반의 정밀한 분석 등을 총괄 관장하는 대한체육회의 핵심 조직이다. 김재범 위원장이 앞으로 이끌 이 위원회는 최신 스포츠 과학 기술을 융합한 훈련 방식 도입, 투명하고 공정한 국가대표 선발 프로세스 개선, 심리·영양·재활 등 선수 개개인에게 맞춘 전문 지원 체계 강화 등의 업무를 주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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